도시는 환경기초시설(상하수도 시설과 쓰레기처리시설 등) 없이는 유지되지 않습니다. 이런 시설들은 홍수 방지·전염병 예방 등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지요. 그렇다면 과거 도시에는 이런 시설들이 있었을까요?

  우리나라 최초의 하수도는 청동기시대부터라고 합니다. 우리나라 최초의 하수시설로 추정되는 배수시설이 울산에서 발견되었고, 서울에는 송파구 풍납토성에서 발견되었대요. 역사학자들은 적어도 백제시대👑에는 규격화된 상·하수 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합니다. 이후 배수로 역할을 하는 물길은 조선시대에 본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. 큰 홍수 피해 이후에 1412년, 1760년, 1889년, 1910년에 차례로 대규모 개천 준천 공사가 있었다고 해요.

  고종 시기의 준천 사업은 개항🚃의 영향이 컸는데요. 인구 10만의 계획도시였던 한양이 후기로 가면 인구 20만이 넘은 것에 비해 당시 화장실이나 하수구 시설이 열악했거든요. 때문에 집 앞, 도랑에 분뇨💩가 널려있었고 이는 조선을 찾은 외국인들 눈에 매우 불결해보였다고 해요. 이후 빗물 배수시설로만 인식되던 개천이 위생 시설로 인식되며 근대적 도시 하수도에 대한 개념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.

  1910년 경 지어진 근대적 지하수로는 서울 도심 전역에 놓였는데, 이 중 서울광장, 남대문로(사진), 태평로 2가 지하배수로는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어요.😮 문화재까지 지정된 하수도 이야기, 알고보니 재밌지 않으신가요? 길을 다니며 무심코 지나쳤던 빗물받이 이야기가 하수도의 역사까지 흘러왔는데요. 다음 소식도 기대해주세요!